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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려서 자란 영주시에서 주최하는 휘호대회에 참가해 보고 싶다고 했다.
📖 살아온 이야기 · 4편 / 전체 38편0%
엄마는 어려서 자란 영주시에서 주최하는 휘호대회에 참가해 보고 싶다고 했다.
어제 새벽 길을 나서 선비마을로, 휘호대회가 끝난 후 영주시로 왔다. 엄마가 기억하는 초등학교는 단층건물이었으나 그 곳에는 3층 건물이 들어서고 학교 옆 누각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화장실에 갔다 오겠다던 엄마가 전화를 했다. 운동장에서 좀 나이든 부인에게 말을 걸었더니 그 사람이 엄마 초등학교 때 친구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집에서 미국에 있는 엄마 친구의 딸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다.
이 두 사람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그 장소에서 떠나지 않고 50년이 넘도록 살고 있다. 엄마는 알아보지 못하는 어려서 엄마가 살던 집 자리를 가르쳐 준 사람도 그 분들이다.
영훈정에서 바라다 보이는 모텔로 전화를 걸어 방을 예약했다고 했더니 참 잘했다고 한다 그 모텔은 지은지 1년 밖에 되지 않고 시설도 좋고, 주인을 잘 알고 있다면서 모텔까지 함께 가 주겠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는 엄마가 살던 집 자리에 가 보았다. 우리가 그 곳을 떠나지 않고 서성이자 건물 안에서 한 노인이 나왔다. 엄마는 그 노인과 말을 시작한다. 그 노인 역시 이 자리에서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 둘이는 마치 알던 사이처럼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람이 사람에게 사람인 것에 감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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