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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한 지 10년이 되었다.
📖 살아온 이야기 · 32편 / 전체 38편0%
명퇴한 지 10년이 되었다.
내 인생의 석양녘이구나 싶었던 그 때만 해도 나는 앞으로 10년 후의 나를 생각했더랬다. 이제는 10년이 아니라 한 학기가 내 미래를 생각하는 단위가 되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더불어숲 홈피에서 <신영복 함께 읽기> 신규 회원 모집 공고를 보았다. 거기서 신영복 선생님을 몇 번 뵙고 성공회대 홈피를 둘러 보다가 한 교수님에게 메일을 썼다. 그렇게 성공회대에 발을 들여 놓고 9년 반이 되었구나...
사진의 커튼을 보니 이 방은 황송마을 아파트네. 학교까지 왕복 100km. 1년을 통학하다 아파트를 팔아 엄마를 명희네 옆에 모시고 나는 학교 앞으로 이사를 했다.
박사 과정은 2년. 그럼 논문까지 다 해서 3년이면 끝날라나? 그럼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지 맘먹었는데... 3년은 커녕 그 두 배의 시간이 걸렸다.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는 낡은 빌라의 2년 기한 전세 계약서를 쓰면서 나는 단서를 달아 달라고 했다. 2년 안에 재개발이 된다면 이사비용을 주겠다는... 집주인은 좀 망설이다 할 수 없이 단서를 달아 주었다. 그 집에서 8년째...
나름 치열하였으나 별 흔적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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