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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떠난다.
📖 이탈리아 여행 2019 · 11편 / 전체 28편0%
내일 아침 떠난다. 우리 일정의 끝으로 저녁 무렵 마을 구경을 나섰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을 살짝 벗어나자 관광객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거기 장인들의 가게가 있었다. 작품은 멋지고 가격은 언감생심이니 살까말까 망설이는 갈등이나 부담없이 순간을 즐긴다.
한 마을이든 어떤 나라든 혹은 단체에 대한 인상은 거기서 누굴 만났느냐에 달려 있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들른 가게에는 백발의 할머니가 뜨게질을 하고 있었다. 가격을 묻자 정말 포근하고 순박해 보이는 이 분은 여기 있는 물건들이 모두 자신이 직접 손으로 직접 뜨거나 수를 놓았다고 한다. 그 말 속에 은은히 빛나는 자긍심이라니...! 충분히 그 가격을 받을 만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고 망설이자,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주겠다고 한다. 친구에게 줄 선물이라고 하자 정성껏 선물용 포장을 해 주었다!
나에게 오르비에또는 편안하고 따스할 뿐 아니라 향긋한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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