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의 경제학 이벤트 사흘 째. 오늘은 게임이론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 딜레마를 게임이론을 이용하여 풀어 설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쟁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불리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친구 여럿이 식사를 하러 가서 식비를 공동부담하게 될 때, 나는 비싼 것을 먹고, 다른 사람이 싼 것을 주문하면 내게 이익이 된다. 그런데 다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되면 전체 지불액이 많아지므로 모두에게 불리해 진다. 저자는 이를 사교육, 한미 FTA에 까지 확장해서 사례 설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슴사냥게임이 있다.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두명의 사냥꾼이 힘을 합해야 하고,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한명으로 충분하다. 사냥꾼 A와 B가 함께 사슴을 잡기로 약속하고, 길목을 지키는데 눈 앞에 토끼가 지나간다. 눈 앞의 토끼는 확실하고 사슴은 불확실하다. 이때 배신을 하고 토끼를 잡을까? 아니면 신의를 지키고 사슴을 기다릴까? 이 때는 상대가 하는데로 따라 하는 것이 내쉬균형이다.
세 번째는 치킨게임이다. 제임스 딘의 이유없는 반항에서 나오는 장면. 절벽 끝으로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먼저 차를 세우는 사람이 지는 것이다. 치킨게임에서 승자는? 미친놈이다.
우리가 직면한 치킨게임 상황은 남북문제이다. 저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사슴사냥게임을 이명박 정부가 치킨게임으로 바꿔 놓았다고 진단한다. 남북관계에서 미친놈은 북한이다. 우리는 잃을 것이 많으므로 미친놈을 상대해서 스스로 바보가 되는 길을 자초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힘의 역학으로는 풀 수 없는 무엇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기억한다. 앞부분의 최후통첩게임과 독재자게임에서 확인했던 변수이다. 인간은 힘의 논리만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상대를 고려하고, 불공정한 행위를 응징하고자 하는 상호성을 지닌 Homo reciprocan인 것이다.
베라 아라우조는 주는 문화(Cultura del Dare)에 대해 말하면서 persona를 언급하고 있다. persona는 고대 교부들이 하느님의 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이다. 하느님은 한 분이나,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를 지니고 있다. 이 위격을 persona라고 한다. persona, 영어로 person라는 말에는 이미 인간의 개체성과 단체성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익명성을 넘어서는 인격과 인격으로서의 만남이 게임의 전제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설사 유리한 결과를 얻는다 할지라도 진정한 의미의 승리하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좋은 책의 조건: 책장을 살펴보게 한다. 아!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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