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에 입국하여 오늘 저녁 출국까지 얼마나 빡빡한 일정이었던가! 비행기 안에서 거의 눈을 붙이지 못한 채 도착하였고, 첫날 하루에 3개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온 힘을 소진하고 밤 9시 반에 들어선 호텔 로비에는 심층취재를 하겠다는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8시 40분 KTX로 간 대전에서 10시 6분 기차로 서울로 돌아올 때까지 거의 쉬는 시간없이 사람들과의 만남과 강연회, 기자 인터뷰가 이어졌다. 오늘 서울시청에서 젊은이와의 대화가 끝난 후 바로 공항으로 와서 별 맛없는 비빔밤을 주문하고 기다리며 하는 말에 가슴이 찡했다. 국회에서 350개, 대전에서는 420개의 통역기가 사용되었고, 서울 시청에는 2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있었다. 강연회 참석자들은 낯설고 생소한 경제에 대한 관점에 갸우뚱하면서도 매력을 느꼈고. 간담회에서는 서로 입장이 다른 학자들이 마음을 열고 상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오는 한국에서 뜻하지 않은 환대를 받은 것이고, 좋은 결실을 얻었으며, 수많은 한국인과 새로운 인연이 시작될 것이 예감되는 것이다. '이런 순간에는 두가지 서로 다른 감정이 얽혀든다;고 말을 꺼내더니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시선이 깊어졌다. 한편으로는 고맙고 기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좀더 한국에 대해 알고 준비해 오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랄까 그런 복잡한 심경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저 듣고만 있었지만 맘으로는 '괜찮아요. 당신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 주었어요. 라고 답하고 싶었다. 언제나 이런 말을 이태리어로 편하게 할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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