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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기가 야외박물관일 수 있을까?
📖 터키 여행 2015 · 3편 / 전체 10편0%
어떻게 여기가 야외박물관일 수 있을까? 내가 터키를 여행지로 잡았던 것은 동생과 내가 다 가보지 못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우리가 미치 알지 못했던... 머 그 정도를 기억하며 갔다. 비행기 안에서 이스탄불 공항을 내려다 보며 뻬루쟈에서 같은 기숙사에 있던 한 터키학생이 떠올랐다. 우리가 나눌 수 있었던 대화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눈빛이 깊었던, 이름도 잊은 그 아이에 대한 기억이 바닷가를 수놓은 불빛에 오버랩되었다. 이스탄불에서 하룻밤을 자고 바로 국내선으로 카파도키아로 갔다. 오전의 레드투어를 마치고 오후에 간 곳이 이 gereme 야외박물관이었다. 터키가 이슬람국가여서 박물관으로 관광객에게 열리는 이 곳은 초대교회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성지였다. 그리고 아나톨리아의 Derinkuyu, 에페소까지... 나도 모르게 나는 성지순례를 하고 있는 거였다. 성녀 바르바라교회, 뱀교회, 공동으로 식사를 하던 식당, 사과교회를 둘러보며, 몇백년동안 믿음을 위해 일상의 소소한 안락과 기쁨(이것을 어찌 작은 것이라 할 수 있으랴!)과 목숨까지 포기했던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말을 걸어오는 듯 마음이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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