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은 본래 냉혹한 거래의 장이 아니라 인간적인 우애와 상호성이라는 온기 위에서 태동했음을 증명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 경제의 ‘인간적 얼굴’을 되찾아주는 책. 시민경제학의 세계적 석학 루이지노 브루니가, 시장 문명이 발생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의 역사를 추적하며, ‘신뢰와 유대’의 시장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근대 주류 경제학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서 ‘관계’와 ‘감정’이라는 요소를 제거해 버렸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을 익명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효율적인 공간으로 만들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서로 고립되고 공동체적 유대는 파편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장이 풍요를 가져다주었음에도 우리가 그 안에서 불행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 ‘관계의 상실’에 있다.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의 뿌리였던 ‘시민적 우애’를 회복할 것을 제안한다. 이익을 넘어선 동료 사이의 우정인 ‘필리아(Philia)’와 대가 없이 주는 사랑인 ‘아가페(Agape)’가 어떻게 경제적 교환의 기초가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차가운 계약 이전에 서로를 존재로 인정하는 언약이 시장의 본질이었음을 깨닫고, 다시 ‘관계’와 ‘상호성’을 경제의 중심에 세우는 것, 그것이 바로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시민경제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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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룸사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시민경제학자인 루이지노 브루니가 쓴 『숲과 나무』는 우리 시대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책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와 성과급 제도가 우리의 삶 도처에 깊이 뿌리내리면서,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무너뜨리고 있다. 대기업의 경영 논리 앞에서 인간은 왜소해지고 설자리마저 잃어버린 채 고통받고 있다. “스펙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남들보다 뒤떨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어야 하나요?” 우리는 모두 같은 능력을 지닐 수 없다. 모두가 삶의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는 없다. 경쟁에서 패한 이들이 나갈 출구는 도대체 어딜까? 『숲과 나무』는 모두를 위한 경제, 인간적 경제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성과급 제도, 효율성,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 온유함, 겸손, 자비, 연민, 너그러움에 바탕을 둔 경제 시스템이 구축될 때 인간적 경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경제 시스템은 인간을 불안, 우울, 스트레스, 불면에 시달리게 한다며 인간적 경제 시스템이 작동될 때 인간은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16년 ‘레스 마그나에 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주제는 단순하지만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아주 새로운 관점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는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 『숲과 나무』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향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책소개프랑스 낭트대학 경영학과 교수 아눅 그레뱅이 세계 여러 지역을 방문해 ‘주는 문화(Culture of Giving)’를 실천하는 기업들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희망적인 사례로 기업의 ‘주는 문화’를 소개하며 자본주의도 인간적인 모습을 띨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곳곳의 경영진과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물을 소개하며 우리에게 기업에 대한 성찰의 장을 열어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업은 네 곳으로, 필리핀의 농촌 은행 ‘방코 카바얀’, 한국의 유명한 빵집 ‘성심당’, 파라과이의 청소 전문회사 ‘토도 브리요’,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건축자재 회사 ‘디마코’이다. 이들의 사례는 기업이 이윤 추구만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베푸는 문화가 얼마든지 가능한 곳임을 일깨우는 희망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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