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너를 신뢰하라

인터넷서점 벽난로입니다. https://focobooks.com/?act=shop.goods_view&GS=57&keyword=%EC%9D%B5%EB%AA%85%EC%9D%98%20%EB%84%88%EB%A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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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공유경제, 제3부문…. 최근 자본주의 경제의 난제를 돌파하려는 시도로서 각광받고 있는 영역에 붙여진 이름들이다. 이 책은 이런 시도를 한데 아우르며, ‘시민’을 주요 경제 주체로 끌어들여 새로운 경제의 장으로 초대한다. 시장과 사회의 이분법을 넘어서 있는 ‘시민경제’는 계약의 원칙과 상호성의 원칙, 부의 재분배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경제다. 시민경제학의 시각은 ‘자유시장-복지국가’ 모델이 부딪힌 저성장.고실업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내놓는다. 저자는 “모두에게 임금 노동의 형태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개념은 순전한 유토피아적 발상이자 위험한 거짓말”이라며 “민간 부문에서 ‘해방된’ 노동력이 사적 시장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재화, 즉 관계재와 가치재를 생산하는 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를 쓴 협동조합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의 책(공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중세 가톨릭 전통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제학사, 사회학과 경제학을 넘나드는 풍성한 논의를 담아냈다.
콤무니타스는 공동체를 뜻한다. 공동의 땅, 공통의 기반 위에서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생활 공동체가 콤무니타스다. 《콤무니타스 이코노미》는 시장경제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더불어 잘 사는 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시민경제학, 사회적 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루이지노 브루니는 시장 옹호론자인 애덤 스미스와 시장 비판론자인 칼 폴라니의 견해 둘 다를 넘어서 시장경제를 새롭게 보는 눈을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자유와 의사가 존중받는 계약이 있는 시장의 역할을 높이 샀지만 반면에 그 시장을 이루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시장경제는 문명의 발달을 이끌었지만 쌓이는 부는 나누어지지 않고 양극화되어 계층 문제, 빈곤, 기아, 실업, 생태 파괴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진짜 만남’이다. 계약만 있으면 되지 인간은 없어도 크게 문제 될 것 없다고 생각했던 기존의 시장 이해를 넘어 싸늘한 시장경제 안에 ‘만남’과 ‘관계’를 불러와 따뜻한 시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모두 함께 잘 사는 콤무니타스 이코노미다.
온라인 신학원, Francisco Center 2026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