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5일 이화여대 ECC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신과 인간>이라는 영화를 상영하면서 시네토크를 한다는 기사를 인터넷 신문에서 보았다. 3월 15일에 이어 4월 12일 두번째 시네토크는 이연학 수사님이다. 목요일이고 낮시간... 며칠을 망설이다 하루 휴가를 내기로 했다. 같이 가자고 권했던 친구는 그 날 같은 시간에 모임이 있단다. 그럼 머~
그런데 뜻밖에 그 친구는 모임의 멤버 모두와 함께 영화관에 나타났다. 영화와 시네트크를 함께 보고 로비에서 모임을 하기로 했단다. "뭘 그렇게까지..."
하지만 수사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우리는 모의를 시작했다. 영화관을 빌려 우리가 다시 수사님을 초청해 말씀을 들을 수 있을까? 수사님도 우리 청을 받아 주셨다. 우리는 영화관 전 좌석의 표를 다 팔았고 나중에는 좌석이 부족해 뒤편에 접의자를 깔았다.
그 날 허락을 받고 수사님 앞에 휴대용 녹음기를 놓았다. 그 무렵엔 수도 없이, 그 후에도 간간이 듣곤 했지만 최근 몇 년은 묻어 두었던 것을 얼마 전 다시 꺼냈다. 녹취한 것을 풀며...
그 때는 알아듣지 못했거나 어렴풋 했던 것들이 오히려 지금 더 생명력을 지니고 마음에 와 닿는다. 말의 힘은 바로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삶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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