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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이면 2020년 10월 17일.
📖 하루 전이면 2020년 10월 17일.0%
하루 전이면 2020년 10월 17일. 다음 해 6월 29일, 그는 세상을 버렸다.
그 분을 처음 만난 것은 MPPU가 시작되었던 2004년 무렵이겠지만 그 몇 해 전, 책소개를 하던 MBC 느낌표에서의 모습을 나는 기억하고 있었다.
남부교도소로 면회를 갔던 날, 나는 교정본부 홈페이지에서 하루에 A4 한 장씩 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날 출력을 해서 수신인에게 전달이 된단다. 수감 초기… 나는 몇 달 동안 매일 한 장씩 편지를 썼다.
몇 달 동안 매일 한 장씩 무슨 할 말이 있었으랴. 처음 며칠이 지난 후, 나는 요나수사님의 녹취록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 몇 해 전, 어느 수녀원에서 일주일 동안 피정지도를 했는데 수녀님들이 녹취록을 만들어 보내왔다고 한다. 정말 말 그대로… 수사님이 웃었다. 글쎄 제 기침소리까지 다… 그 글을 읽으며 나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며칠 동안 그 파일을 읽고 또 읽으며 문장을 좀 고쳐서 다시 수사님에게 보냈다.
그 녹취록을 매일 한 장씩 교도소로 보냈더랬다. 그 분은 4년 후 출감할 때, 그걸 들고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양주수도원으로 요나수사님을 만나러 갔었다…
10월 17일, 루이지노의 ”숲과 나무“를 함께 읽으며 몇 시간을 보낸 것이 내가 그로부터 받은 마지막 선물이었던 셈이다. ”숲과 나무“에는 요나수사님과 김재윤의원의 지문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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