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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삐아노에서 두번 째 해를 보내면서 나는 가끔 치로의 작업장까지 산책을 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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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삐아노에서 두번 째 해를 보내면서 나는 가끔 치로의 작업장까지 산책을 가곤 했다.
이 때는 폐품과 잡동사니로 작품을 만들던 치로가 한국인 도예가를 만나면서 흙을 자신의 작품에 응용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그 도예가 때문에 치로는 나를 반겼다. 하루종일 말이 없는 그 도예가가 나를 만나면 말을 하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는 것이었다. 치로의 작품은 그 만남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란 참으로 신묘하지 않은가?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면서 변화하고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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