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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모자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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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모자를 써야겠다.
미국의 손녀가 인터넷을 뒤져 동영상을 찾아 뜨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며 색색으로 모자를 뜨더니, 한국에서는 딸기랑 원피스 밖에 뜰 줄 몰랐는데 미국 아줌마에게서 피망 뜨는 법을 배웠다며 수세미를 떠서 줄에 매달아 놓는다.
잠시도 손을 놀리지 못하는 엄마에게 어떻게 나같이 게으른 딸이 생겼는지 모를 일이다.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후, 엄마에게 건강하게 살아서 나 정년퇴직할 때 까지 밥해 달라고 했더랬다. 직장동료들은 도시락에 간식까지 싸가지고 오는 나를 보고 '엄마가 돌아가시면 언니는 6개월을 못 넘기고 따라갈 것'이라고 놀렸다. 이제 퇴직을 했으니 내가 밥을 해드려야 하나?
나는 대사를 바꾸었다.
'엄마 건강을 보니 95살까지는 엄마 손에 밥 얻어 먹을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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