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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 93번째 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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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 93번째 생신.
어제는 명희네 식구들이 와서 저녁식사와 케익으로 전야제를 하고, 오늘 아침은 호중이네 내외가 미역국이랑 잡채를 해 와서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올케가 사온 이 케익은 복숭아에 고운 색을 입혀 활짝 핀 장미를 묘사했나보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맛도 참 좋다.
나는 어제 밤 8시에 MR검사. 검사 두 시간 전에 채혈을 해야 하니 일찍 병원에 가서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끝나고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엄마는 오늘이 자기 생일인데도 내 도시락 반찬 만드느라 바쁘고 나는 누워서 빈둥~
큰이모가 웃는다. 직장에 다닐 땐 퇴직할 때까지 밥을 해달라고 했었다. 퇴직 후에 이모는 내가 엄마에게 팔순까지 밥을 해 달라고 하는 말을 들었단다. 이젠 아흔이 넘은 엄마에게 여전히... 그래도 나는 엄마에게 살아야 할 이유가 되어 주니 내가 효녀라고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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