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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 하루 전 밤에 성공회대 성당의 빈소에 왔었다. 1년 전, 더불어숲 교실에 참여한 후 성공회대에 관심을 갖게 되고, 가을 학기 청강을 하면서…
📖 발인 하루 전 밤에 성공회대 성당의 빈소에 왔었다. 1년 전, 더불어숲 교실에 참여한 후 성공회대에 관심을 갖게 되고, 가을 학기 청강을 하면서…0%
발인 하루 전 밤에 성공회대 성당의 빈소에 왔었다. 1년 전, 더불어숲 교실에 참여한 후 성공회대에 관심을 갖게 되고, 가을 학기 청강을 하면서 이 학교 사회학과에 원서를 냈다. 어쩌면 간간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나는 언제나 지각인생이었다.
밤이 늦어도 돌아가지 않고 서성이던 나를 본 더불어숲의 어떤 분이 여기서 자고 내일 발인에 함께 하겠느냐고 묻는다. 미카엘관에 기숙사가 있는데 그 방 몇 개를 사용할 수 있단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인기척에 눈을 떠 보니 옆 침대에 한 사람이 들어왔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우리는 그날 밤을 새며 신영복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분은 피아니스트다. 신영복 선생님이 그린 그림 중 피아노 건반이 생각났다. 아마 이 분과의 인연으로 그 그림과 글에 대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었을까? 신영복 선생님 곁에서 오래 인연을 이어온 이들이 이야기를 듣는 것은 내게도 행복한 경험이었다.
나는 발인 후, 승화원까지 같이 갔다. 거기서 어린아이처럼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울던 교수님 모습이 오래 잊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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