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번째 인터뷰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었던 곳. 사진을 찍지 못해 다른 사람의 블러그를 찾아 본다. 내가 먹은 것은 이보다 더 푸짐했는데...
그는 1996년 창업을 한 이래 이 동네를 떠나지 않았고 당연히 동네 맛집을 훤히 꿰고 있다. 회사에 처음 오는 손님에게 제일 먼저 권하고 싶은 집이 여기였던 듯 하다. 그는 우동 정식, 나는 온모밀 정식을 주문했는데 양이 적지 않았음에도 하나도 남기지 않은 내 빈 접시에 나보다 더 만족스러운 듯 빙긋 웃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지도 않고 바로 쓰러져 한 시간이 넘도록 잤다. 말과 말 사이... 그 행간의 의미까지 놓치지 않으며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는 것은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되는 듯 하다.
지금은 울산으로 가는 기차 안. 기차표를 예매하며 일반석 내 옆 자리에 누군가 앉을 거라 생각하니 살짝 고민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걸까? 7시 반 이후의 좌석표는 특실이 다 매진이다. 다행스럽게도 내 옆자리는 비었다!!
인터뷰를 요청했던 사람들 중 아직 거절한 사람은 없다. 한 사람이 내가 만나고 싶어하는 목적 때문이라면 자기는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전화통화를 여유있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이제 겨우 두 사람을 만났을 뿐이지만 본격적으로 논문쓰기에 돌입하기 전 인터뷰를 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인 듯 하다. 동기부여와 방향설정에 현실감이 생긴다.
당초 나는 이론만으로 논문울 쓰려고 생각했다. 지도교수님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심사위원 중 한분인 조효제 교수님은 의견이 달랐다. 논문계획서 심사일에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시며 심사 전 일요일 일부러 나를 위해 학교에 나와 긴 시간 함께 해 주셨던 교수님의 제안대로 나는 사례를 넣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어디를 거쳐 어디에 닿게 될까?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한 발자욱씩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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