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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답사였다면 오늘은 좌구산 피크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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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답사였다면 오늘은 좌구산 피크닉이다.
어제와는 멤버가 달라졌다. 오늘 두 분은 항암 중인,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분들이다. 비교적 상태가 좋은 편인 어제의 멤버들은 좌구산을 좀 걸었지만 오늘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계곡으로 내려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았다.
가져온 수박과 오는 길에 산 금방 찐 옥수수를 먹으며 두 분은 정말 행복해했다. 평소 잔잔하게 웃는 모습만 보아오던 사람이 ‘기운이 없어 이 더위에 방에만 있으면서 마음이 슬펐는데 이렇게 좋은 공기에 시원한 계곡이라니!’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것을 들으며 사람을 길고 깊게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와 같은 층의 사람들에게 우리가 오늘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하자 하루 날을 잡아 우리 층 전체가 소풍을 가자는 안이 나왔다. 전체라고 해 봤자 11명, 그 중에 상태가 좋지 않아 갈 수 없는 사람도 있을테니 차는 두 대면 된다.
언제 내가 이런 시간을 가져 보았나? 없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한 옛 일일 것이다.
ㅎㅎ 내일 어케 되든 오늘은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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