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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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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
2학기에 강의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되던 날, 당근에서 기타를 샀다. 이제부터 베짱이처럼 놀아볼까 싶어서... 그리고 곧 알게 되었다. 그 전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ㅠㅠ
그리고 상황이 바뀌어 강의를 하게 되었다. 조카 서현이는 어려서 바이얼린을 배웠고, 언뜻 기타를 친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기타를 주겠다고 하자 반색을 하며 빗속에도 받으러 왔다!! 학교 근처 "시골집"에서 장장 40분이나 기다려 늦은 점심을 함께 먹으며 나는 행복했다.
내가 입은 옷은 오늘 성당에서 건진 원피스. 역곡동성당에는 쓰지 않는 옷이나 물건들을 갖다 놓고 파는 작은 공간이 있다. 주일 오전에 잠깐 문을 여는데... 벌써 네 번째 괜찮은 옷을 건졌다. 이 예쁜 원피스가 3,000원.
기타도 처분하고, 좋아하는 조카랑 점심도 먹고, 게다가 싸고 예쁜 옷까지 건진 운수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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