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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아흔넷이 되는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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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아흔넷이 되는 우리 엄마. 그동안 쓴 글을 묶었다고 내놓는다.
에고~ 천자문… 까막눈인 내게 그저 흰 건 종이고 검은 건 묵이다. 하지만 엄마는 붓글씨를 배우면서 그 뜻을 알고 싶어 한문 공부를 하시더니 나중에는 논어를 들으러 다녔더랬다. 엄마는 쓰는 글의 뜻을 다 안다.
엄마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정수기 계약기간이 끝나자 담당자가 내게 전화를 했다. 3년과 6년. 계약기간에 따라 불입금이 다르다. 엄마 연세를 확인하더니 6년은 너무 길지요? 3년으로 하시겠어요? 묻는다. 아뇨. 6년으로 해 주세요. 6년으로 두번은 더 계약연장을 하실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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