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콜라레 운동의 동북아 지역은 중화권과 한국, 일본으로 구성된다.
마가렛과 헤수스는 한국을 떠나면 일본으로 가기 때문에 한림대에서 열린 모임에는 중화권에서 온 백 여명을 포함하여 전국 각지에서 모여 온 1,200명 정도가 한자리에 모였다. 올 수 없었던 회원들은 zoom으로 연결되었다.
나는 이 모임에 올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절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청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14일 모임 후 담당자에게 빈 자리가 있는 지 물었더니 이미 만석이라고 했다. 혹시 못가는 이가 나오면 대기라도…^^ 그 후에 좌석이 하나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버스는 송내역에서 출발하여 당산역을 거쳐 대전으로 간다. 나는 송내역이 더 가깝다. 그리고 옆 자리에 앉았던 사람을 통해 준비위원회에서 했던 일과 내가 가지 못했던 모임에 대한 소식을 두 시간 넘게 듣고 사진을 보았다.
우리 버스는 비교적 일찍 강당에 도착했다. 나는 무대 옆 대기실에 가서 간식상을 사진 찍었다.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본 전주의 아녜스가 찬합의 뚜껑을 열어 보여 주었다!!
무대의 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1층 화장실에서는 화려한 의상의 중국인들이 화장을 고치고 서로 옷매무새를 봐 주고 있다. 나는 자주 가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뒷쪽에서 뽀시락거렸더니 어느새 자리를 비켜준다.
모임은 전통 의상을 입은 이들이 무대에서 노래나 춤으로 자기 지역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서로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절로 마음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어 회원들이 했던 수많은 질문들이 몇 가닥으로 요약되고 마가렛과 헤수스의 답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국제적 운동의 총회장으로서가 아니라 끼아라의 이상에서 자신의 삶을 비추는 빛을 보았던 같은 형제자매로 우리에게 다가 왔다.
사람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심을 내려 놓고 마음을 열 때, 그런 일이 공동체적으로 벌어질 때 세상은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잠시나마 그 세상에 잠기고 서로의 온기에 마음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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