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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청주공항 근처에 있는 성모꽃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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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청주공항 근처에 있는 성모꽃마을이다.
청주교구 소속의 치유센터인데 이 곳에 들어오려면 먼저 5박 6일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 담엔 2박 3일의 주말 쉼터와 5박6일, 9박 10일 코스의 쉼터에 오거나 한 달이상의 머뭄터에 묵을 수 있다.
첨엔 교육을 받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싶어 온 곳. 그러나 교육 후 나는 여기 좀더 있기로 마음 먹었고 어느 새 6주가 지났다.
얼마 전, 나와 같은 기에 교육을 받은 남자 분이 내가 있는 숙소 옆 방으로 들어 왔다. 교육을 받을 때는 말을 해 본 적도 없고,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었다. 나는 그 분보다 사흘 먼저 이 방에 왔지만 이렇게 만나니 그것도 인연인가 서로 돕게 된다.
이 분은 퇴역 군인이다.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육사를 나와 영관급 장교로 근무를 한 듯 하다. 현역으로 있을 때 근처의 군부대에서 일을 한 적도 있나보다. 나는 저녁식사 후 꽃마을 주위를 뱅뱅 돌았을 뿐인데 이 분이 오고 난 후 점점 산책영역이 넓어지더니 사흘 전 부터 차로 더 멀리 가서 걷기 시작했다.
첫 날은 상당산성을 절반 정도 돌았고, 어제는 드디어 근처의 쉐마 미술관, 운보의 집, 초당행궁, 좌구산을 다녀 왔다.
폭염 속의 운보의 집에 관람객은 우리 셋 뿐이었다. 여운이 길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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