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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부터 제사상을 차리지 않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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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부터 제사상을 차리지 않기로 하였다.
우리 본당에서는 추석 아침 8시와 11시에 미사가 있다. 엄마가 2시에 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으니 8시 미사를 가자고 연락이 왔다.
제대 앞에는 기억할 고인들의 이름이 적힌 초가 마련되어 있었다. 각 가정에서 한 사람씩 나와 대표롤 초에 불을 붙이란다.
성당 입구에서 제사상 준비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건 11시 미사에 차릴 상이라고 한다. 11시 미사 전에 연도를 할 때 쓸 모양이다.
엄마는 설에는 11시 미사에 오겠다고 하신다.^^
제사상 없는 추석이 나는 참 좋았다. 다른 때는 제사상을 물리고 정신없이 미사에 와도 좋은 줄을 몰랐고, 미사에 오지 못하는 때도 많아 명절이면 뭔가 뒤숭숭했다.
그런데 미사 중에 오롯이 예절에 잠기고, 집에 돌아가 오랫만에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는 밥이 맛있었다.
조금씩 덜어내는 삶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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