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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책 한 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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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책 한 권 주세요. 왜요? 제목을 보니 아무래도 함 읽어봐야 할 거 같아서요. 순남쌤이 그런다.
한 열흘 전, 택배로 책이 한 상자 도착했을 때, 같은 연구실의 순남쌤과 향수쌤에게 내가 먼저 "두 분에게는 이 책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 두 분은 여성학을 강의한다. 현실의 가려진 아픈 부분을 예리하게 짚어 내는 이들에게 내가 하는 공부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장담컨데, 드려 봤자 두 분은 이 책을 읽지 않으실테니까요"하고 야무지게 마무리까지 했던 터였다.
그런데 여러 날이 지난 지금, 책을 받고 싶다는 말에 왠지 가슴이 뭉클하다. 누가 관심이 있겠어 하면서 마음을 다잡지만 눈맞추며 다가서는 "너" 앞에서 어떻게 마음이 녹아 내리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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