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보낸 이박 삼일. 둘째날 3층의 원목실에 갔다. 불교, 가톨릭, 개신교의 방이 나란히 있다. 미사는 11시 반인데 예불시간은 11시이다. 조금 일찍 가서 미사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옆방의 독경소리가 낭랑하게 들려온다. 제대가 꾸며진 곳이 협소해서인가 미사는 밖의 사무공간에서 스무명 남짓한 사람이 함께 했다. 그러나 장엄한 성당에서보다 더 마음이 모아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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