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폴리 세째날. 오후에 가정, 교육, 경제 3개의 포럼이 있다. 여기는 경제포럼.
몇명이나 올까? 그래도 20명쯤은 오지 않을까요? 율리안나와 나는 2명이 앉을 수 있는 책상 9개를 펼쳐 놓았다. 좀 늦게 오신 문교수님이 우리 앉을 자리까지 생각해야 한다면 다시 3개를 더 펼치셨다.
오늘은 간식으로 삶은 옥수수가 준비되어 있다. 미리 갖다 놓으려고 했더니 사람들이 오고 난 후, 인원수를 세어 오란다.
3시 10분 전.
주최측(?)인 우리 5명만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다.
혹시 우리끼리 이러다 마는거 아닐까요?
다른 방엔 사람들이 얼마나 왔을라나 싶어 가 보려고 문을 나서는데 한사람이 안을 기웃댄다. 내가 사연을 이야기하자 그 사람은 '아니에요. 우리 방에도 두사람이 이 포럼에 오겠다고 했고, 지금 숙소에 갔는데 3시에 도착할 것'이란다. 아이고!! 정말 고마워요.
이제 모임 직전이니 옥수수를 가져 오자!
그런데 3시 5분전 부터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금방 자리가 부족해졌다. 우리는 후다닥 책상을 더 펼쳐 놓았다. 이렇게 많을 줄 알았다면, 참석자의 인적사항을 적을 표라도 준비할껄! 급한대로 포스트잇을 나눠주며 몇가지 인적사항을 받기로 했다.
문교수님의 intro, 마리아 레지나의 EoC의 시작,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의 대전 강연회 동영상, 우리나라 첫번째 EoC 기업인 철학서적 전문 출판사인 서광사의 경험담, EoC의 국제본부 소식으로 1부를 끝내고 휴식시간 후, 토론을 하기로 했다.
동영상을 보는 동안 나는 손가락을 꼽아 가며 참석자의 수를 헤아렸다. 42명이나 된다!
약간 뻥을 치고 2개씩 먹자던 옥수수는 한개씩도 돌아가지 않아, 다시 가서 더 받아와야 했다.
이 3시간동안 우리가 던진 그물을 걷어 올리자... 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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