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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명퇴신청서를 제출하고 오늘 마지막 일직이다. 동기들 중 진급하지 못한 유일한 사람이고, 명퇴를 하는 첫번째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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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명퇴신청서를 제출하고 오늘 마지막 일직이다. 동기들 중 진급하지 못한 유일한 사람이고, 명퇴를 하는 첫번째 사람이 되었다. 34살에 검정고시 본 것을 밑천으로 24년동안 공무원으로 살았다. 처음으로 내 몸을 내가 추스를 수 있었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사는 온기를 느꼈다. 구 청사의 지하에서 퇴근시간 후에 열리는 대학에서 시작한 공부가 디딤돌이 되어 유학을 가 보고, 어쩌다 보니 석사과정을 2번이나 했다. 이태리에서는 언어도 논리도 부족했지만 한국의 대학원에서 석사논문을 마치며 남은 날이 심심하지 않을 것이 기뻤다. 이제 내 놀이터가 되어 줄 방의 책장을 정리하니 내가 좋아하는 인형이 눈에 띈다. 영희야 이제 너랑 너처럼 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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