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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에 못오는 날이 생기면서 텃밭이랑 연구실 화분 걱정에 날이 밝자 학교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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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에 못오는 날이 생기면서 텃밭이랑 연구실 화분 걱정에 날이 밝자 학교에 왔다.
밤새 비가 왔나? 푸성귀가 그릇에 넘칠 무렵 옆 텃밭의 주인이 출근길에 여길 들렀다. 밭이 젖어 있는 것은 어제 근무조인 경비하시는 분이 새벽 퇴근 전에 물을 주었기 때문이란다. 왜? 밭에 물을 주면 기분이 좋다고 하신단다. 그러게 내거든 아니든, 생명이 피어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기쁨이다.
연구실의 화분도 마르지 않았다. 논문을 끝내고 나니 일곱개의 화분중 다섯개는 다 말라 죽고 둘은 빈사상태였는데… 새록새록 새 순이 돋고 꽃잎이 벌어지는 분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샘에 맑은 물이 차오르는 듯 하다.
학교와 집 사이에 팔차선 도로가 있다. 등교시간 건널목을 지키는 어르신이 말을 걸어 온다. “아이고, 골고루 심었네요.” “좀 드릴까요?” 내가 드린 푸성귀를 조끼 주머니에 넣으며 비빔밥을 해서 드시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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