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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들었다만 오기는 처음인 용산의 따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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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들었다만 오기는 처음인 용산의 따짜도로.
판테온 앞 골목길에 있는 따짜도로를 떠올리며 왔으니 당연 약간 실망. 기래두…. 한국에서 그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으니 그게 어디냐. 우리는 먼저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오기로 했다.
커피는... 마시고 싶었지만 참고, 그 분은 애플 시나몬, 나는 초코라떼. 그리고 깜짝 놀랐다. 두툼한 머그잔에 담아 주는 라떼가 미지근한 것이다!
<음식은 온도다!>가 모토인 나는 잔을 데우지 않고 내놓는 차를 싫어 한다. 이건 따뜻한 우유를 차갑고 두꺼운 머그잔에 담으면서 정말 밍밍한 초코라떼가 된 것이다. 애플시나몬차에는 꿀인지 시럽인지를 넣어 너무 달다고 했다. 그 분도 차를 반너머 남겼다.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카페라 해도 이름만 가져와서야... 영혼이 없는 직원의 손으로 미지근한 차를 내밀면서 친절하고 상냥한 미소를 지은들 무슨 소용인가.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생각은 뻗어 간다. 이상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그 이상이 체화된 사람의 삶이 없다면 그 이상은 결코 세상을 향해 번져갈 수 없다.
이 매장에 나는 오늘로 끝. 따짜도로의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로마에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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