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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앞에 농축산물 유통센터가 생긴다. 내일 개장을 앞두고 만국기 펄럭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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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앞에 농축산물 유통센터가 생긴다. 내일 개장을 앞두고 만국기 펄럭이고... 사람들은 아파트 값이 쬠 오르겠다는 둥 좋아하는데 며칠 전 부터 엄마는 걱정이다. 길 건너 농협 앞에 노점상 할머니는 그 자리서 20년이 넘었단다. 난 그 할매에게 뭘 산 적이 없지만 엄마에게 들어 그 집안 사정까지 안다. 엄마는 그 할매 갖다 드리려고 비닐봉지를 차곡차곡 모으고, 옷장정리를 하면 추운 겨울에 길가에 앉아 떠는 그 할매를 생각한다. 농협 옆 약국은 약을 사면 여름엔 비타민, 겨울엔 쌍화탕을 한병씩 준다. 그럼 엄마는 그걸 꼭 그 할매 손에 쥐어 드리고 온다 길 건너 5분 거리에 언제나 신선한 야채를 살 수 있으니 조금씩 자주 사야지 하고 좋아하던 내 눈에도 오늘은 그 할머니가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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