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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바꾸고 두주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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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바꾸고 두주가 지났다. 처음 열흘은 마치 이사 후 집정리를 하는 것 처럼 뒤숭숭했다. 하지만 그 후, 내 삶의 풍경이 달라졌다. 이번엔 podcast에 재미가 붙었다. 오늘은 여의도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중 박완서의 '그리움을 위하여'를 들었다. 집에 돌아와 맥주를 한캔 뜯었다.
1970년 여성동아에서 '나목'으로 등단한... 이라는 소개를 보며 손가락을 꼽아본다. 지금보니 그 때 나는 13살이었네. 여성동아에 부록으로 딸려온 그 책의 표지까지 나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맘에 들면 같은 책을 보고 또 보는 습관이 그 책 이후로 생겼나? 자신의 몸에서 깃털을 뽑아내어 천을 짜는 두루미처럼 쓴 글을 읽던 감동이 다시 맘 속에서 용솟음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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