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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에서 일어나 느지막히 즐기는 에소 한잔.
📖 늦잠에서 일어나 느지막히 즐기는 에소 한잔.0%
늦잠에서 일어나 느지막히 즐기는 에소 한잔. 내 사치의 마침표는 티스푼.
어제는 광주갔다 오는 길에 광명 꽃시장에 들러 호야와 하이드로볼을 샀다. 화분 하나를 둘로 나눠 흙과 하이드로볼의 수경재배 시작.
고양이만 손을 타는 것이 아니다. 화분이 걱정되어 연구실에 나오는 날도 있다. 물을 갈아주고 아침저녁으로 들여다 본다고 다 잘 사는 것도 아니다. 잎이 시들어 뿌리만 남은 것도 있고, 생생하던 워터코인은 내게로 와서 완전히 녹아 버렸다. 잎은 없지만 뿌리가 살아있는 녀석은 그래도 물을 갈아준다. 혹시 봄이 되면 다시 잎으 돋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매일 들여다 본다. 워터코인은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물을 갈아준다. 옥돌이 맞지 않나? 내일은 하이드로볼을 가져다 돌을 갈아볼까? 마지막 한 잎이라 살아 있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는걸까? 화분을 들여다 보며 화분같은 사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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