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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잘 만나지 않지만 약속을 하면 늦어 본 적 없는 나… 오늘도 그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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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잘 만나지 않지만 약속을 하면 늦어 본 적 없는 나… 오늘도 그랬네. 4명 예약이라는 주인에게 5명이라고 하자 갸웃~ 제가 그 다섯번째 사람이랍니다. 하자 웃는다.
전철역에서 내려 식당까지 걷는 짧은 시간동안 20여년 전의 기억이 휘리릭~.
2004년 겨울 어느 일요일 오후, 최 글라라의 전화에 자다가 세수도 안하고 불려나와 압구정동의 어느 음식점에 왔더랬다.
포콜라레에 정치운동이 시작되던 그 때, 모두 먼 일인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걸음을 떼던 시기에 나도 얼결에… 살면서 한번도 마주칠 일 없었던 다른 세계의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 했다.
이 샤브샤브집은 그 무렵 자주 오곤 했던 곳이다.
오늘 멤버는… 그 사이 늙고, 낡았지만 내면은 더 맑고 투명하고 단순해져 있더라.
행복했던 순간. 약속이 잡히는 것을 알면서 오늘 아침까지 답을 하지 않았더랬는데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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