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침에 문을 열어 보니 앞 집 문 앞에 음식 배달온 것이 놓여 있다. 얼마 후, 집에서 나오면서 보니 그 봉투가 몇 계단 아래로 자리가 옮겨져 있다.
나도 언젠가 저녁에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 음식봉투가 있었다. 구로구에는 우리 빌라와 같은 이름의 빌라가 하나 더 있다. 쿠팡으로 전화를 하니 라이더가 와서 되찾아 갔다. 그 후로도 몇 번 같은 일이 있었다.
음... 지금까지는 그냥 약간의 관심으로 해결되는 일이었으나 이건 어제 밤에 배달된 음식이니 경우가 다르다. 게다가 내 일도 아니고 앞집에 잘못 배달된 거니까... 그러나 앞 집 사람은 자기 문 앞에서 좀 떨어진 곳에 옮겨 놓았을 뿐 더 이상 손을 댈 맘이 없는거겠지.
난 좀 망설이다 봉투의 영수증을 확인하고 전화를 했다. 안내원은 이 건은 이미 어제 처리가 종료되었다고 한다. 주문한 사람의 독촉전화를 받고 새로 음식을 만들어 배달이 완료되었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 있는 건 어떻게 하나요? 그러자 내가 원하면 라이더가 와서 다시 수거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일 그 음식을 버려준다면 포인트를 3,000원 주겠다고 한다.
배달음식을 주문하지 않는 내게 포인트는 필요없다. 그러나 나는 누군지 모르는 그 라이더를 생각했다. 두번째 가져간 음식값은 누가 냈을까? 같은 집을 두번 방문했지만 그는 수수료를 두번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걸 치워 달라고 하면 다시 여기를 다녀가야 한다... 나는 이 음식은 내가 처리하겠다고 답하였다. 이번 성탄에 오실 아기예수께 드리는 나의 작은 선물^^
며칠 전, 내가 살고 있는 구역공동체의 어떤 분으로부터 주소를 묻는 문자를 받았다. 팥죽을 끓이다가 내 생각이 나서 좀 보내고 싶다고... 다음 날, 택배로 팥죽 한그릇 분량이 왔다. 오늘은 다른 분이 학교까지 와서 떡국을 한봉지 주고 간다. 봉투에는 직접 그렸다는 카드까지...
엄동설한이지만... 따뜻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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