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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건강검진을 끝낸 후,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는 시간이 오후 2시 남짓. 미리 약속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신흥1동에 들르고…
📖 분당에서 건강검진을 끝낸 후,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는 시간이 오후 2시 남짓. 미리 약속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신흥1동에 들르고…0%
분당에서 건강검진을 끝낸 후,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는 시간이 오후 2시 남짓. 미리 약속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신흥1동에 들르고 싶었다.
내가 태평4동에 근무할 때 정경희는 바로 옆 태평2동의 회계였다. 회계담당 회의가 있을 때면 같이 걸어 수정구청에 갔고, 보고해야 할 일이 있을 때엔 나의 선생님이었다. 일을 가르쳐 줄 때 그는 생색을 내는 법이 없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성남시청에 청내대학이 생겼을 때 우리는 4년 동안 한 교실에서 공부했다. 명퇴 후 만난 적이 없으나 내가 박사논문을 끝낸 후 연락이 왔다. 페북에서 소식을 보았다며…우리는 만날 약속을 했다. 그 얼마 후 가볍게 비염이라 생각했던 것이 비강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은 무기한 미뤄지고 말았더랬다.
전화를 하니 그는 사무실에 있다. 그 사이 승진을 하여 동장님이 되었으나 내게는 30년 전의 그 모습과 달라보이지 않았다. 인생이 파란만장한 나에 비해 그는 옹달샘처럼 맑고 잔잔하게 삶을 꾸려가는 듯 하다. 함께 차를 한 잔 마시고 우리는 이웃에 있는 보건소에 가서 연명의료사전의향서를 작성하였다. 내게 주는 선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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