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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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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왔다.
연구실 청소를 하고 텃밭에 나가 눈에 덮힌 시금치밭를 보았다. 짚이라도 덮어 주어야 하나 아님 그냥 둬도 추위에 얼었다 녹았다 하며 살아내는걸까?
코로나로 격리되어 있던 일주일의 끝무렵 한파가 닥친다는 일기예보에 텃밭에 심어 놓은 제라늄, 라벤다랑 로즈마리가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첫 추위가 닥치기 전, 화분으로 옮겨심어 실내에 들여 놓았다!
날이 추워지자 여름만큼 화분이 마르지 않는다. 연구실 안의 화분도 잎이 시들시들한 것은 있었지만 말라죽은 것은 없었다.
돌아오는 월요일은 마지막 강의이다. 어렵게 강의를 따라와 준 학생들에게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처음으로 이 길고 낯선 맥락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려고 노력해 보았고, 몇몇은 점점 더 눈을 빛내며 강의를 따라와 주었다. 행복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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