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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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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집에 돌아왔다. 일단 한숨 자고, 저녁은 야채죽 그리고 양배추와 당근, 양파를 살짝 쩌서 내일 도시락까지 챙겨 놓았다.
한달 전 부터 은주쌤이 Donati이야기를 했다. 그게 누군데? 루이지노의 책을 읽다가 도나띠의 글을 인용한 것을 보았고 다시 검색을 해서 그의 논문을 몇편 읽었는데 어떤 논문 하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찾아내지 못하던 어느 날, 은주쌤이 이태리의 한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발견했다고 했다.
책값보다 더 비싼 운송료를 지불하면서 그 책을 주문했다. 논문에 인용하기 위해서는 구글로 대강 돌린 번역으로는 안된다. 나는 지난 열흘 꼬박 60쪽이 넘는 논문을 번역했다. 은주쌤에게 필요한 부분의 번역을 끝내니 오후 2시 반.
집에 오니 마침 한살림에 주문한 먹거리를 배송하는 차가 집 앞에 있다! 지난 열흘 장에 갈 틈이 없어 인터넷으로 주문했던거다.
어제 밤, 집으로 함께 돌아오는 길에 은주쌤이 그런다. 내가 결혼을 했더라면 틀림없이 헬리콥터 맘이 되었을거란다. 먼 소린지…
Donati는 아직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관계사회학자인 듯. 은주쌤 덕분에 우리 학계의 영역이 한 치쯤 더 넓어질지도 모른다 싶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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