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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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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왔다. 햇빛에 색바랜 꽃을 갈아 꽂고, 아버지 묘비를 쓰다듬다가 술 한 잔 따르고, 하염없이 앉아 있는 엄마가 눈물을 닦는다.
10살 안팎에 뛰어놀던 학교 뒷산이 남한산성처럼 높다 싶었는데 지금보니 얕으막한 뒷동산이고, 집앞 넓고 넓던 신작로가 겨우 편도 2차선인 것을 보는 맘은 어떤걸까?
업어 기른 동생들은 칠십 노인이 되었고, 일생 헤어지지 않을 줄 알았던 남편은 떠난지 10년이 넘었다. 짧은 며칠의 여행으로 휘리릭 자신의 삶을 돌아본 엄마의 맘이 어떤지 나는 모른다.
먼산 보고 있다가 기껏 하는 말. " 덥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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