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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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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봄이 왔다!!
상추씨에 하루 한 번 물을 주고, 텃밭 자리 흙을 뒤집어 준다.
작년 오늘은 방사선 치료 11일째. 부작용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같이 받은 사람들은 방사선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꽃마을의 신부님은 몸에 더 치명적인 것은 항암보다 방사선이라고 하였다. 뭐가 더인지는 모르나 나는 아직도 이전 1/3정도의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1년 후가 내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지난 2월 말 CT검사 결과 나쁘지 않다고 다음 검사를 6개월 후로 잡을 때 처음으로 ‘그럼 6개월이 다시 1년이 될 수도 있으려나’하는 기대가 생겼다.
지난 1년을 지나며 내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전에는 공부를 하면서 이거 끝나면 담엔… 하는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지금 잡고 있는 이것을 끝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지금 읽고 있는 한 문장 한 문장에 오롯이 집중하고 그 맛을 즐기게 되었다.
사람을 만날 때도… (피곤하니 거의 사람 만날 일을 만들지도 않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의 그를 볼 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자 전에는 거슬리던 행동이나 말이 다르게 보였다. 때로는 왜 저러는지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아님 웃고 만다.
삶은… 하루하루는 그 농도가 결코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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