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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폴리의 피날레에 이런 뜻밖의 선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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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폴리의 피날레에 이런 뜻밖의 선물이라니!
평창 청소년수련원에서 2시에 출발한 버스는 별 막힘 없이 4시 반에 잠실에 도착했다. 마중나온 동생이 운전하는 차로 수녀님을 모셔다 드렸다. 수녀님이 장지동에 오신 것을 알고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맘의 짐을 벗을 수 있는 행복한 기회였다.
그 동네사람 밖에는 알지 못한다는 좁은 길을 들어서자, 30년이 넘도록 성남에 살았지만 한번도 보지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과 성남이 좁다란 개울을 경계로 나뉘는 서울 끝 자락, 뜨거운 햇빛에 달아오른 서향의 개울가 판자집. 발 뒤에 문패가 있다.
수녀님이 씨뿌리고, 물주어 가꾸는 백일홍은 개울가를 따라 길게, 그리고 수녀원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세상의 경계 밖으로 밀려나는 사람들 곁에 맑게 웃으며 함께 하는 수녀님처럼 백일홍은 꿋꿋하고 화사하다.
낮은 곳, 가난하고 약한 이들 사이에서 존재 자체가 웅변인 그 삶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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