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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거의 두 달, 오늘이 예약된 진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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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거의 두 달, 오늘이 예약된 진료일이다. 의사는 매우 기분이 좋은 듯 싱긋 웃으며 결과가 아주 좋다고, 이제 넉 달 후에 다시 보자고 한다. 그 말 끝에 나의 무반응이 이상한 지 묻는다.
“근데 왜 그렇게 뚱 하세요?” 그런다. “쫄아서… “ 글구보니 수술하던 날도 의사는 다정하게 걱정말라고 다독이는데 나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더랬다.
한 열흘 전, 내 앞에 앉았던 사람이 오른쪽 눈에 검불이 붙은 거 같다고 했다. 나보고 떼라고 거울을 빌려 주는데… 보니 그거이 검불이 아니고 수술 때 눈물길에 넣어 놓은 실리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아산병원 응급실 행… 레지던트가 사진을 찍어 주치의에게 보내고 답이 오기까지 한시간 남짓 기다렸다. 주치의는 수술 후 한달이 넘어 이렇게 되었으면 다시 집어 넣을 수 없으니 남은 부분까지 다 빼라고 했단다. 그리고 진료는 예약한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 때 보자고… 집에 오니 자정이었다.
의사야 맨날 보는 환자들 중 하나이고, 앞뒤가 다 예상이 되겠지만 나는 금방 접수 안되더라. 결과가 좋다니 고맙긴 한데 긴장은 그렇게 금방 풀리는게 아닌 듯.
수술 후 체력은 떨어졌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삶의 질은 훨씬 좋아졌다. 앞으로 넉 달동안 착실하게 투약하고, 컨디션 유지 잘 할 것. 주어지는 새로운 하루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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