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스북을 메모지 겸 일기장으로 사용하는 나. 앞으로의 어느 날을 위해 어제 받은 전화를 기록으로 남겨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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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메모지 겸 일기장으로 사용하는 나. 앞으로의 어느 날을 위해 어제 받은 전화를 기록으로 남겨두어야겠다.
장례식장에서 로사가 요즘 뭘하고 지내느냐고 묻더니 내 말끝에 “쟈캐오에게 청하자”고 하였다. “뭘?” , “ 네가 하고 있는 일을 위해...쟈캐오는 틀림없이 널 돕고 싶어 할거야”
난 도대체 믿음이 있는걸까? 간절함은 있다. 그러나 누군가 내 염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기나 한가? 그럼에도 절박하게 밀어 붙였던 그것이 ‘벽’이 아니라 ‘문’이었던 순간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걸까?
어제 쟈캐오의 장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예술의 전당으로 향햐는 터널 안에서 전화를 한통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의 사무실은 남부터미널 근처. 5분 거리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기로 작정하고 이미 통보까지 한 그 일을 의논하자는 것이다. 그 사무실에서 꼬박 4시간 동안 우리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미친듯이 원고를 함께 읽으며 의견을 교환했다. 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 다시 한번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한밤에 잠이 깨어 문득 이 일이 과연 우연이기만 한가 싶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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