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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평화신문에 처음으로 신영복선생님의 글이 실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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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평화신문에 처음으로 신영복선생님의 글이 실렸다고 한다. 손가락을 꼽아보니 27년이다.
그동안 책과 동영상과 팟캐스트를 통해서그 분의 생각을 접하며, 나는 그분을 마치 곁에 있는 듯 가까이 느꼈으나, 직접 뵐 일은 없으리라 여겼다. 그런데 이번에 이틀이나 연이어 강의를 들었다.
첫날의 북콘서트보다 더불어숲에서 하신 강의는 더 짧았으나 진솔함과 깊이가 달랐다.
뒷풀이를 하는 맥주집에서 이 자리에는 벌써 십수년을 선생의 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젊은이들이 여럿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자리에 있던 팔십여명 중에 나처럼 생전 처음 이런 자리에 온 사람은 스무명이 되지 않았다.
그간 편찮으셨던 선생님이 오랫만에 공식적인 자리에 나선 것이고, 그 때문에 단지 선생님을 뵙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던 것이다. 담론의 부제는 '마지막 강의'이다. 나는 그저 문학적 수식어라고 생각하였으나 그 말은 신영복 선생님과 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 깊은 의미가 있는 말이었다. 이 원고의 교정을 보지 못하리라, 이 원고가 출간되는 것은 내가 죽은 이후리라 생각할 만큼 아팠구나, 그리고 그것을 예감하던 주위 사람들에게 선생님이 마이크를 쥐고 앞에 선 모습을 본다는 것은 감동이었고, 기쁨이고 축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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