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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안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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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안되는 나, 온라인 신학원의 강의가 끝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었던 곳이 여기다.
드디어 그동안 문자랑 전화로만 소통하던, 내 원고를 담당한 안토니아 수녀님에, 편집장 수녀님도 만났다. 그리고 예정에는 없었으나 출판사 대표 수녀님까지...!
작년 가을, 나는 욥기 초벌 번역 원고를 세 군데 보냈다. 아무 연고없는 곳들의 홈페이지 이메일 주소로... 세 곳 다 거절...
근데 몇 주 후, 안토니아 수녀님이 연락을 했다. 문장을 좀더 손봐서 출판을 하면 어떠냐는 것이다. 나는 출판사에 보내는 원고의 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되는지 몰랐다. 두 번째 원고로 계약이 진행되었다. 여러 날 만에 연구실에 갔더니 책상 위에 계약서가 있다.
처음에는 나와 사무적인 말만 오가던 안토니아 수녀님이 어느 순간 '숲과 나무'와 그 책의 이태리어판 사진을 보내면서 실은 내가 번역한 그 책을 읽었고,이태리어판까지 갖고 있다고 했을 때 나는 이해했다. 초벌 번역이 허접했어도 숲과 나무를 읽었기 때문에 내가 문장을 다듬으면 나아지리라 생각했을 수도 있겠구나...
책은 출판사 일정 때문에 내년에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번역료를 받았다!! 돈이 필요한 올해에... 내가 받은 백 배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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