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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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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알라또레는 어제 두번째 가본 레스토랑이다.
나는 사람과 접촉이 별로 없다. 그래서일까? 어쩌다 누굴 만나면 장소와 겹쳐져 기억이 오래 간다.
포콜라레 회원들 사이가 늘 그렇듯 우리는 개인적 관계가 없어도 서로에 대해 ‘좀’ 안다. 경험담이나 영혼나누기가 인상적이라면 몇 십년 전 이야기나 장면이 깊이 새겨지기도 한다. 이 자리는 다른 사람들의 약속에 내가 잠깐 도울 일이 있어 갔던 것인데, 약속한 사람 중 한 명에게 사정이 생겨 얼결에 내가 그 자리를 메웠다.
식사가 끝난 후,그 분을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는 것이 내 당초 역할이었다. 공항에서 그 분을 내려 드린 후, 버벅거리다 간신히 차선을 바꾸면서 무심코 오른쪽을 돌아보니 그 분이 차도에 까지 나와서 계속 내 차를 보고 있다가 내가 고개를 돌리자 다시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든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건 혼자 있을 때건,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방어태세를 취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랫만에 ‘다른’ 사람을 만나자, 거울 앞에 서기라도 한 것 처럼 스스로에 대한 각성이 일어나나 보다.
이래저래 이제는 사라질 이 레스토랑이 내게는 잊히지 않는 곳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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