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ba della mezza notte. 이번 성서경제학교의 텍스트 제목이다. 자정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새벽은 저절로 오는 것인가? 제목에서 추운 겨울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새벽을 기다리는 노숙자의 암담한 슬픔과 그럼에도 놓지 못하는 가냘픈 희망의 끈을 본다. 게다가 부제는 IL GRIDO INASCOLTATO DEL PROFETA GEREMIA다. 그의 부르짖음은 정말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단 말인가?
루이지노는 6년 전 부터 성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창세기, 탈출기, 욥기, 코헬렛, 이사야 그리고 예례미아이다. 한권을 쓰는데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오늘 말하기로는 7권이라고 한다. 사무엘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2017년 가을 창세기로 성서경제학교 코스를 시작했다. 2017년 가을 1회, 2018년 2회, 그리고 올해는 4번을 계획했다, 3월, 6월, 9월, 11월이 예고되었고, 나는 홈페이지에서 이 공고를 보면서 한번 정도는 직접 가보고 싶은 꿈을 꾸었다.
3월에는 코헬렛이 예정되어 있었다. 연초부터 그 책을 틈틈이 읽으며 나는 점점 빠져들었다. 그런데 3월 과정이 루이지노의 병으로 취소되었고, 그 사이에 출간된 예레미아로 준비된 6월의 과정이 다시 홈페이지에 떴다.
그간 나온 책 중에서도 예례미아는 특히 중요한 책이란다. 끼아라 루빅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읽던 성서도 바로 예례미아라고 한다. 그러구 보니 그간 나온 5권과 달리 두께도 훨씬 두껍다. 28조각으로 나뉜 이 책을 나는 1/3 밖에 읽지 못했는데 오늘 오전에 이미 4장을 읽어 나갔다.
La mezzanotte가 그의 현실인식이라면 L’alba는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그의 희망인지도 모른다. 혼자 눈물 글썽이며 읽던 이 책을 함께 읽고, 저자의 자기고백과도 같은 진솔한 해석을 듣는 이 사치!
점심시간에 같은 식탁에 앉은 사람이 오전 강의 동안 수시로 나를 보았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빨라지는 루이지노의 말을 저 이방인은 도대체 어떻게 알아 들을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걱정마세요. 양동이든, 간장종지든 가득 찼을 때 느끼는 포만감은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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