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내년에 아씨시에서 5일 동안 열릴 젊은이들을 위한 “프란치스코 경제” 대회에 대한 안내. 포콜라레 운동의 EoC국제본부는 프란치스코 경제 조직위원회의 중요한 멤버이다.
오늘은 학교를 하고 있는 솔선자들이 그룹을 나누어 로삐아노를 둘러보고 있다. 첫 그룹은 그냥 지나 갔는데 두번 째 그룹 부터 루이지노가 그들을 위해 수업을 멈추고 참석자들의 소감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불려나가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고 이를 보고 있는 우리는 재밌어 죽는다.
이 과정의 참석자들은 포콜라레 회원이 아닌 교수, 학생, 활동가, 신부, 수녀들이다. 그룹의 책임자들은 포콜라레의 생활말씀모임에 간간이 오는 정도의 느슨한 회원이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소감은 생기넘친다. 이미 자신의 영역이 확고한 사람들이 새로운 무언가에 매혹을 느끼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여기도 별거 아닌 이야기를 엄청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도 있지만 예리하게 반짝이는 사람도 있다. 루이지노는 이런 사람들을 놓치지 않고 그에게 자극을 주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끌어낸다. 첫날 내 옆에 앉았던 다윗은 무표정하고 주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엔 일부러 나에게 찾아와 인사를 했는데 정말 사흘 전의 그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생기가 넘치고 눈이 반짝인다. 내가 한 어눌한 농담에 웃기까지...! 사람들은 9월의 모임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나는...? 온라인 강의를 신청한 나를 위해 카메라 앞에서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여럿에게 받아 두었다.^^
루이지노는 이 텍스트에서 변절한 예언자들을 분석하고 행태를 묘사하고 있는데 그 신랄함에 수시로 웃음과 탄성이 터진다. 우상은 어디에 있는가? 저기 바깥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의 교회 안에 있고, 거짓 예언자들이 하느님을 우상으로 만든다. 진짜 예언자는 왜 변절하여 거짓예언자가 되는가? 그는 처음 들은 목소리를 계속 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거짓 예언자는 누구인가? 백성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그는 자신이 들은 첫 음성을 저버리는데 그 때 부터는 음성이 들리지 않게 된다...
다이나믹하지만 정신없는 수업. polo를 방문하는 팀이 오면 갑자기 수업을 멈추고 누군가 앞에 나가 이 과정에 참여하는 소감을 이야기하고, 오후에는 갑자기 방문객이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집중력이 뛰어난건지 주의가 산만한건지 알 수없지만 모두가 이 순간을 즐긴다. 사람들은 루이지노를 너무나 좋아해서 그가 하는 모든 즉흥적인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럼 루이지노는 정말 재밌게 자신의 영감을 풀어놓으며 ‘노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조화롭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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