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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신영복 선생님을 다시 알아보게 해 주었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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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신영복 선생님을 다시 알아보게 해 주었던 분. 이런 말을 그렇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침착하게 하다니...
"누가 진보적이냐 보수적이냐가 중요하지 않아요. 보수 쪽에 있는 사람들은 나쁜 놈들은 전부 진보 쪽에 있는 줄 알아요. 자기가 진보 쪽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나쁜 놈들은 다 보수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나쁜 놈은 어디에나 있어요....
가장 위험한 사람은 매사에 조금도 흔들림 없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는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형사고를 칠 사람들이지요.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처럼 차라리 조금씩 흔들릴 줄 아는 얼굴들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신영복 선생은 나침반의 바늘 끝이 가리키는 방향이 북쪽이지만, 그 바늘이 미동도 하지 않고 한 끝을 가리키고 있다면 그건 고장 난 나침반이기에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상적인 나침반 끝은 북쪽 언저리에서 조금씩 흔들립니다. 너무 많이 흔들려도 곤란하겠지만 조금도 안 흔들리는 사람들은 환자들입니다. 어느 집단과 자신을 동일화 시켜 버리면, 그 집단의 이데올로기를 흔들림 없는 자신의 세계관으로 삼기 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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