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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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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 하이네
밤마다 사루탄공주는 눈같은 대리석에 푸른 물 뿜는 분수에 가서 흰 물방울 찰랑찰랑 튀기며 목욕을 한다
그때마다 공주의 건장한 노예는 뒤돌아서서 물소리를 들으며 목욕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오직 하루하루 여위고 창백해지면서
어느날 공주는 빠른 말씨로 이렇게 물었다 네 이름은 무엇? 그리고 네 종족은?
네 저는 마호멧 족속으로 사랑을 하면 그 갈망에 죽고 마는 아스라입니다 ———————————— 자동차공업사에 가려고 맘먹은 날인데 나와보니 비가 온다.
빗 속의 피아노 선율!!
기다리며 어려서 수없이 되뇌였던 시가 문득 떠오른다. <아스라>... 나의 사루탄 공주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돌아서 있는 내게 끊임없이 찰랑이던 물소리, 지혜에 대한 갈망. 등 뒤에 있으나 영원히 다가설 수 없을 그 빛. 그 눈물겨움...
나는 지금도 찰랑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갈망에 죽는 흑인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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